관계 #1, 신뢰에 기반한 관계 share

today 2010-02-13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Learn & Think forum 0

관계란 “공통점” 을 기반으로 시작이되고, “신뢰” 에 의해서 유지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생존과 안전에 대한 욕구만 해결되면, 사람들은 소속되고, 그들과 소통하기를 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떠나서는 외로움에 몸서리칠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소통을 위해 BC3000 년 경에 파피루스를 사용했고, 15 세기에 이르러 인쇄술이 발명되었고, 20 세기 후반에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간의 소통과 관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렇게 갑골문자를 통해서 소통하고 관계를 만들어 갔던 기원전이나, 빠르게 변하는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이나, 그 기본은 변하지 않았다.

“신뢰”

비단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만 “신뢰” 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주 만물과의 소통에는 “신뢰” 가 필요하다. 블로그, 컴퓨터 게임의 캐릭터, 자동차, 애완동물, 화분, 책상, 책… 심지어는 돌맹이 조차도. 무엇이든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이 있으면, 그들은 즐거움으로 보답한다.

관계란 꽃밭과도 같다. 어떤 꽃밭은 내가 아니면 보살필 수 없는 것도 있다–가족. 목적을 위해 의도적으로 가꾸는 관계도 있다–비즈니스 인맥. 무엇이든 간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 주고, 거름을 주고, 정성을 들여 보살피지 않으면, 꽃은 금새 나와의 관계와 소통에 배고파 한다. 하물며 인간관계는 어떠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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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두 번 만나기 어려운 관계들이 있다. 왜 이들은 “갑자기” 라는 핑계와 “나 하나쯤이야 늦어도”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상대방을 아끼는 마음과,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상호간에 “신뢰” 가 없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일주일 전에 확정된 모임이었는데, 낮에는 아무 연락이 없다가, 10 분 전에 전화로 “갑자기” 라는 핑계를 대는가? 왜 “나 하나쯤이야 30분 정도 늦어도” 라고 생각하는가? 직장인은 자신의 시간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지 않은가?

오늘은 교대역에 갔다가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씁쓸한 마음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 정말 추운 날이었다. 정말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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