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2, 사람을 안다는 것 share

today 2010-02-14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Learn & Think forum 0

有白頭如新(유백두여신) 傾蓋如故(경개여고)

젊었을 때 부터 흰머리가 되도록 사귀었으면서도 새로 사귄 듯한 이가 있는가 하면, 길에서 우연히 만나 잠깐 이야기를 하고도 옛날부터 사귄 것 같은 사람이 있다.

제나라 출신의 鄒陽 (추양) 이 양나라 효왕의 문객이 되어 방문했다가 같이 방문한 동료의 음모로 옥에 갖히게 되어효왕에게 올린 獄中上梁王書 (옥중상양왕서) 중 일부. 史記 노중련/추양열전 중에서

“머리가 희도록 오래됐어도 새로 만난 사이 같은 경우도 있으며, 우연히 잠시 알게 됐어도 오래된 사이 같은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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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고 모르고는 오래 사귄 여부에 있지 않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 진심으로 대하면 지나는 길에 잠깐 얘기를 나눌지라도 서로의 마음이 스며들어 일체가 되지만, 사귐의 목적이 따로 있다면 평생을 사귀어도 기름과 물처럼 겉돈다.

박지성을 아는가? 박지성을 아는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에 관한 내용 10개를 말해 보라. ??? 그럼, 나는 나의 동문, 직장 동료들을 안다고 할 수 있는가? 단순히 이름을 알고 얼굴을 아는 것이 아는 것인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에게서는 강한 Energy/Aura 가 나온다, 상대방을 빨아 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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