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기술) 기획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share

today 2010-02-13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Work & Play forum 0

1. 정보원

1-1. 디지털 저장장치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내가 97 년부터 만들기 시작했던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지금 보면 도무지 뭐가 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학교 때 정리한 전공 노트를 다시 보면 잘 이해할 수가 없다.

업무에서 발생되는, Neural Storage 에 입력되는 정보들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디코딩 및 재인코딩 (Transcoding) 하여 Digital Storage 에 구조화 하여 저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필요할 땐,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내 기억력을 보조할 뿐만 아니라, 내 경력을 정리해 놓은 노트가 되며, 과거 경험을 참고해야 할 때 빠르게 복기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

Depth #1 Depth #2 Description(Naming)
MyDoc   업무상 내가 작성한 문서 (yyyymm_ProjectName)
MyCompany   사내에서 업무 관련해서 받은 문서 (기능별 또는 조직별로 분류)
Reference ByMarket 시장별로 분류된 문서 (ex. mobile, consumer-battery, consumer-nobattery…)
  ByTechnology 기술별로 분류된 문서 (ex. graphic, multimedia, power…)
  ByCompany 회사별로 분류된 문서 (아래 그림 참조)
  ExpertReports 전문 조사기관에서 얻은 자료 (ex. IDC, Gartnet, iSuppli…)
  Conferences 컨퍼런스, 세미나에서 얻은 자료 (yyyymm_ConferenceName)

[표] 내 폴더 구성

Reference 아래에 쌓인 자료는 이미 내가 한번 Screening 한 자료로, 경험삼 무작위 인터넷 검색보다 훨씬 더 Relevant 할 경우가 많았다.

[그림 유실]

로컬 컴퓨터의 내 문서에 포함된 ByCompany 폴더와 Windows Sharepoint Services 3.0에 동기화

1-2. 즐겨찾기, RSS

정보의 바다를 헤엄 치다 보면, 그 정보량에 압도되어 고품질의 정보를 필터링 해내기가 너무 힘들어 진다. 내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는 좋은 정보원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내 관심분야를 다루는 블로그는 정말 고품질의 정보를 담고 있는 보고 (寶庫) 이다. RSS 로 배달 서비스까지 해 주니 말이다.

“하나를 추가하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다가 빠져 죽는다”

1-3. 인적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확보되는 정보가 대개는 가장 고급 정보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경험적으로, 인터넷으로 오랜 시간 원하는 정보를 찾아 헤메는 것 보다, 도메인을 잘 아는 사람과 5 분동안 대화하는 것이 훨씬 정확도가 높을 때가 많았다. 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도 수첩보다는 OneNote 에 디지털화 하여 기록해 놓는 편이다.

[그림 유실]

연락처는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Mobile과 Cloud에 양방향 Sync

1-4. 책, 정기간행물

책은 정제된, 가장 고품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이다. 초등학생들이 답변한 지식검색과는 차원이 다른 내공을 담고 있다. 책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는 기획자들을 많이 보아 왔다. 또, 내 업에 관련된 정기간행물도 좋은 정보원이다.  

2. 기획자의 요리 재료

2-1. 시장 목록표 (Market Taxonomy)

각 시장에 대한 정의와 각 시장의 범위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가령, PND 라는 시장에 자동차용 BeforeMarket Navigation 단말, 자동차용 Aftermarket in-dash Navigation 단말, 등산용 갈릴레오, 해상용 Navigation 등을 포함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말하는 것이다.  

2-2. 기술 목록표 (Technology Taxonomy)

기획에 필요한 기술 요소들의 목록, 각 기술의 정의, 각 기술의 필요성, 각 기술의 진화 방향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시장과 기술은 MECE 하게 분류한다. IDC 나 Gartner 에서 제시하는 Taxonomy 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로컬 폴더 트리도 이 분류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좋다. 폴더를 구분하다 보면, 어느 폴더에 넣어야 할 지, 또는 2곳 이상의 폴더에 넣어야 할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컨텐츠를 한곳에 전부 모아 놓고, 태깅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마치 Gmail 처럼, 윈도우즈 파일 시스템에서는 이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2-3. 업체 목록표 (Company List)

한 개의 기업이 상품화/사업화에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에코시스템에 있는 각 업체들이 어떤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 어떤 시장을 공략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 도움이 필요할 땐,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2-4. (회사가 보유한) 기술 목록표

내 조직이 보유한 기술 역량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내 기획에서 내부의 역량으로 소화할 수 없는 부분을 잡아 낼 수 있고, 이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을 내/외부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2-5. 경쟁 제품의 데이터베이스

적과 싸워 상대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길 수 있는 무기체계를 발명해 내는 것이 (상품/기술) 기획자의 역할이다. 적의 정보는 나 혼자 확보할 수 없으니,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고, 수시로 업데이트 될 수 있게 시스템화 되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시스템이란 정보화 시스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수집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림 유실]

경쟁 제품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집단 지성을 활용하라. (Windows Sharepoint Services 3.0)

2-6. 제품 로드맵 (PRM, Product Roadmap)

제품로드맵은 몇 장의 종이에다 대강의 제품 컨셉과 특정 일정에 점을 찍어 놓은 것에 불과하지만, 향후 조직의 모든 계획을 담고 있는 문서이다. 로드맵핑을 하는 기업들은 미리 찍어 놓은 점에서 개발 일정을 역산하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컨셉 수준의 기획을 구체화 시켜 나간다. 시장의 흐름과 매칭되는 제품로드맵을 가진 기업은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도태할 것이다 (시장을 만들어 가는 기업/기술 선도 기업은 예외일 수도 있다). 내 조직의 방향성을 정확하게 이해 해야 하며, 제품 로드맵이 시장과 기술의 흐름에 맞는 지, 경쟁제품과 대비한 경쟁력 포인트가 있는 지 수시로 점검하고 수정해야 한다.

2-7. 기술 로드맵 (TRM, Technology Roadmap)

제품 로드맵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확보하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또, 확보된 기술의 수준이 동시대의 최첨단 기술대비 어느 정도 위치인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림 유실] PRM과 TRM의 관계

제품로드맵과 기술로드맵을 만드는 것은 (상품/기술) 기획자의 고유한 역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위에서 나열한 시장 동향, 기술 동향, 내부 역량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약간의 운과 동물적 감각도 있어야 한다.

(상품/기술) 기획이란 레고 블럭 조립을 위한 설계와 개념상 비슷하다. 내 마음속에 있던 완성된 레고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나에게 2x2, 2x3, 2x4, … 등의 블럭이 몇 개가 있는 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혹, 내가 가진 것으로 구현이 불가능한 것이 있다면 필요한 블럭을 사와야 하며, 그것으로도 불가능하다면 새로운 제품 (기술혁신) 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3. 기획자의 역량과 태도

난 기획을 “뜻을 세우고, 뜻한 바에 대한 조직적 합의를 이루어 내어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켜, 뜻한 바를 이루어 내는 일련의 과정” 이라고 정의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뜻을 밀어부쳐야 할 때도 있고, 한발짝 물러서서 조율된 합의를 만들어야 할 경우도 있다.

  • 철학
  • 열정
  • 추진력
  • 정직
  • 오픈 마인드
  • 통찰력
  • 분석력
  • 지혜
  • 용기
  • 눈치

4. 기획자의 요리 솜씨

자신의 직관을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사람은 저 마다의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 언어라는 것을 사용한다. 내 의견을 상대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은 기획자에게 필수적인 역량이다.

  • 글쓰기 능력
  • 말하기 능력
  • GTD 도구

위에 제시한 모든 도구와 실력을 종합하여, 내가 할 일을 잊어 버리지 않고 약속한 일정에 약속한 품질의 결과물을 제시하는 것은 훌륭한 기획자의 기본이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처음의 업무량 예측이 정확하지 않았음을 깨달았거나, 목표한 품질 수준 달성에 위험요소가 있다면, 최대한 빨리 조직에 알리고 해결방법을 찾고,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그림 유실] Calendar 와 To-do list 는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Mobile 과 Cloud 에 양방향 Sync

comments powered by Disqus
keyboard_arrow_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