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뜻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의 힘을 집결 시키려면... share
난 성격이 급해서, 결과물 이미지를 얻는 것에 급급해서, 중간단계를 거치지 않고 업무를 드라이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난 기획자로서 뜻을 세우고, 내가 세운 뜻에 대해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해하기를 바랬을 뿐이다. 조직 구성원 모두의 합의를 얻어, 조직의 힘을 집결시켜, 내 뜻을 실행하기 위해 어던 노력을 했던가?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그 제품의 매력적인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당신은 “여보시오, 내가 여기에 있소.”하고 세상에 알려야 한다. 그리고 당신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를 그들에게 제시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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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처음 듣는지, 두 번째로 듣는지, 아니면 세 번째로 듣는지를 따져서는 안 된다. 당신은 규칙적인 반복을 통해 메시지를 동료들의 머릿속에 주입시켜야 한다. 사람들은 당신의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당신만큼 세세하게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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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변화를 위한 당신의 노력은 동료들에게 즉각적으로 수용되지 않는다. ‘벙어리 단계’를 통해 당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나는 이 말을 와인 전문가의 집 만찬에서 처음 들었다. 손님들 중의 한 명이 프랑스에 있는 전설의 포토밭에서 12년까지 레드와인을 가지고 왔는데, 우리는 모두 그것을 마시고 싶어했다. 하지만 집주인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공손하게 말했다. 그래도 12년짜리인데 말이다. 우리는 괜찮다면서 졸라댔다. 결국 우리는 병을 땄고 와인을 반짝이는 크리스털 잔에 부었다. 먼저 잔으로 휘휘 돌린 다음 그 깊은 향을 들이마시고 맛을 봤다.
잔을 내려 놓고 서로를 둘러 봤다. 우리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와인은 전혀 아무 향도 없었고 특별한도 없었다. 우리는 다시 맛을 봤다. 똑 같았다. 와인은 마치 병 속에서 죽어 버린 듯 완전히 맹탕이었다. 그 때 마침내 우리의 와인 전문가께서 말씀하셨다. 수십 년이 지나도 변치 않으며 세월과 함께 숙성되는 진짜 훌륭한 와인은 ‘벙어리 단계’라는 것을 거치는데 그때는 와인이 몇 년간 잠을 자게 되며 그 후 깨어나면 병 속에서 극적으로 숙성한다는 것이다. 이는 와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6년짜리에서 18년 짜리까지 어느 와인에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의 와인은 아직 벙어리 단계에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의 말대로 기다렸어야 했다. 이는 당신이 직장에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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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한 달이 지나도 역시 아무 진전이 없다. 6개월 후에도 마찬가지다. 무엇을 잘 못한 것일까? 당신이 이렇게 했기 때문이다. “하나, 둘, 셋, 일곱.” 당신은 모든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일곱 단계를 거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1단계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2단계는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며, 3단계는 체계화다. 하지만 7단계인 실행까지 가지까지는 세 단계가 더 남았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4단계, 5단계, 6단계에는 제대로 주목하지 못한다. 당신의 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힘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각 단계마다 당신은 서로 다른 지지자들을 노려야 한다. 4단계에서 당신의 상사들의 ‘승인’을 얻기 위해 간청한다. 5단계에서는 동료들의 ‘합의’를 얻기 위해 간청하다. 6단계에서는 직속부하들의 ‘수용’을 얻기 위해 간청한다. 이러한 세 단계는 일을 해내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빠뜨리거나 가볍게 볼 수 없다.
당신은 1단계, 2단계, 3단계, 7단계에서 하는 것 만큼 이 단계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문을 잠근 채 아무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알지 못하는 곳에서 혼자 일하는 편이 낫다. 이는 세 단계를 빠뜨리고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때의 뻔한 결과다.
사람들에게 사내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개선을 돕게 하는 일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아이디어가 힘을 얻으려면 시간과 끊임없는 설득이 필요하다. 당신의 ‘선언’을 상, 하, 좌, 우의 동료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모집활동이라고 생각하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은 숫자를 “하나, 둘, 셋, 일곱.”으로 세고 있는 것이다. 하나부터 여섯까지 차례차례 세지 않으면 일곱에 이를 수 없다. 그것은 제대로 된 셈이 아니다.
출처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이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