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과 리더와 구성원들에 대한 단상 share
공부는 학교나 도서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인생 공부는 학교를 졸업하면서 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하는 거다. 학교에서는 지식을 얻는 다면, 사회생활에서는 지혜를 얻는다. 지식에 경험이 합쳐지면 지혜가 된다. 지식은 단순히 알고 있는 것 뿐이고, 이런 선험적 지식들이 모여 지혜가 된다. 문제점을 인지하는 과정에서는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지만, 문제의 대안을 찾고 실행에 옮기는 데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내공이라고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혜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내공은 노하우랑은 다른 거다.
君子不鏡於水而鏡於人, 鏡於水, 見面之容, 鏡於人, 則知吉與凶
물을 거울로 삼는 자는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 자는 가기의 길흉을 알 수 있다.
채택이 범저에게 한말이다. 화를 입지 않는 방법은 끊임없이 역사 속 인간 군상들에게 자신을 비춰 보는 것 뿐이다. 짧은 직장 생활 동안 배운 것이 참 많은 것 같다. 교과서에서는 가르쳐 주지 않는 조직과 직장인으로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팀 빌드 업 및 결과
유능한 리더 + 유능한 구성원
최고의 드림팀이 형성된다. 이것은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Top-notch 의 조직들이다. 여기서 유능한 리더란 지혜롭고, 말과 행동이 항상 일치하고, 구성원들을 편애하지 않고 한명 한명을 사랑하면서도, 구성원 모두를 먹여 살릴 수 있는 또는 구성원을 위해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조직을 지키기 위해 때로는 엄격한 규율을 실천하는 리더를 말한다. 여기서 유능한 구성원이란 자신의 일을 잘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리더에게 의견을 제시하고, 리더에게 일을 시킬 수 있는 구성원을 의미한 것이다.
유능한 리더 + 유능하지 않은 구성원
능력은 있는데 태도가 안 좋은 구성원, 태도는 좋지만 능력이 없는 구성원을 말한다 (리더 입장에서는 후자가 낫다). 유능한 리더는 유능하지 않은 구성원들을 유능한 구성원으로 변화 시킨다. 그 과정에서 유능한 리더는 조직과 더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해, 변화시킬 수 없는 유능하지 않은 구성원을 Fire 시키고, 새로운 유능한 구성원을 채워 조직을 다시 만들어 간다.
유능하지 않은 리더 + 유능한 구성원
유능하지 않은 리더는 왕따를 당한다. 용기 있는 유능한 구성원은 나머지 구성원들을 리드한다. 실질적인 리더쉽은 이 용기 있는 구성원에게 있다. 실질적인 리더가 유능해서 팀을 리딩해 나간다 해도, 조직의 시스템이 이를 수용하지 못하면–유능하지 않은 리더는 쫒아 내고, 실질적인 리더에게 진짜 리더 자리를 주는 것– 실질적인 리더는 시스템에서 배척 당한다. 구성원이 아무리 유능해도 지휘자가 잘못된 방향을 제시하거나, 아예 방향 제시 노력 조차도 없다면 이 조직은 무너진다.
유능하지 않은 리더 + 유능하지 않은 구성원
말해 뭐하랴! 처음 개업한 식당에 모험 삼아 점심 먹으러 가면 이런 꼴 많이 본다. 사장도 버벅버적, 직원들도 우왕좌왕~
리더의 성향
이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가상 팀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리딩도 잘하고, 실무도 잘하는 리더
최고다. 인간적인 면에 문제만 없다면, 구성원들 너도 나도 이 리더를 역할 모델로 삼는다. 다른 조직 구성원들의 부러움을 산다.
리딩은 잘 하지만, 실무는 못하거나 안 하는 리더
이 리더는 코딩은 하지 않는다. 팀원들의 코드를 봐주진 않지만, 자신도 개발자로서 상위 설계에 대한 아이디어 정도는 제시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 리더는 자신이 리딩하는 팀의 역량과 현재의 개인별 업무 로드를 정확히 알고 있다. 이 리더는 구성원 각 개인의 꿈을 알고 있고, 개인적인 고충을 알고 있다. 이 리더는 최 상위 조직의 비전과 전략적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 리더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에서 Break-down 한 팀, 개인 수준의 목표를 개발하고 할당 한다. 이 리더는 전술한 것들에 기반하여, 다른 조직과의 회의에서 내 조직에 입력되는 업무를 Take 해야 할 지 Rejct 해야 할 지 정확히 알고 있다. 이 조직의 구성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하면 되고, 육체적으로 업무가 많을 수는 있으나,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 外 적인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리딩은 못하지만, 실무는 잘 하는 리더
이 리더는 자신도 조직의 일개 구성원, 선임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구성원들의 소스코드를 리뷰해 주고, 거의 Art 수준의 코딩 피드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리더는 최상위 조직의 비전을 모르고, 구성원 개개인들의 로드맵을 모르고, 개인의 꿈에 맞춘 적절한 업무분장을 잘 못할 수 있다. 상위의 전략에 맞춘 개인별 목표 설정 같은 것도 잘 모른다. 타 조직과의 회의에서는 기술적인 대응은 잘 하지만, 리더로서의 대응, 그러니까 내 조직에 대한 입력에 대한 맺고 끊음이 모호하다 (상위 전략과 내 구성원들의 꿈과 역량을 정확히 모르니, 입력에 Accept 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힘든 것). 이 조직의 구성원들은 본업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상당한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그러나 업무 外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리딩도 못하고, 실무도 못하거나 안하는 리더
월급은 왜 받냐? 이런 리더는 뭐가 뭔지 모른다. 일과 사람을 Align 하는 법을 모른다. 조직과 실무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없기 때문에, 타 조직과의 회의에서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업무 요청을 받아 들이고, 그걸 그대로 구성원들에게 전달한다. (짜르지 못하면) 이 조직 뿐만 아니라, 이 하위 조직을 포함한 상위 조직에게도 비극의 시작인게다.
개인의 성향
똑부족 - 똑똑하고 부지런한 개인
최고다. 하지만, 본인도 주변 사람도 엄청 피곤하다. 이런 사람은 조직이 원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CEO 가 되면, 그 참모들이 너무 힘들어 진다. (인격적으로 훌륭하지 않은) 참모들의 스트레스는 하부로 하부로 퍼져 나간다.
똑게족 - 똑똑하지만 게으른 개인
별로다. 아무리 똑똑해도, 게으르고, 입만 살아 있고, 실행력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유형은 CEO 엔 어울린다.
멍부족 - 멍청하고 부지런한 개인
4개의 개인 유형 중에 최악이다. 멍청하면 부지런하지 말아야 한다. 똑똑한 사람이 사고 치면 뭔가 유효한 결과가 나오지만, 멍청한 사람이 사고만 치고 다니면 주변 사람들은 똥치우기에 바쁘다.
멍게족-멍청하고 게으른 개인
집에서 놀아야 한다. 그래도, 이런 사람이 조직에 있다면, 멍부족 보다는 낫다.
Thanks 이** 님, 문** 님 (같이 커피마시며 이런 수다를 같이 떨어 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