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세트 share

today 2010-02-13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Learn & Think forum 0

“그렇다면 말이야, 만약에 자네 말대로 미래가 현재 안에 놓여 있다면, 내가 지금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기만 하면 자네와 똑 같은 결론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잖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단 말이야. 그럼 도대체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 거지?”

“내 생각에는…, 아마 마인드 세트 때문인 것 같네.”

• • •

사람 마다 서로 다른 결론이 나오는 것은 한 사람이 터득하고 수집했던 정보 때문이 아니라, 그 정보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 정보를 받아 들이는 방식, 즉 마인드 세트 때문이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자신이 성장한 지역 특유의 예술과 과학체계가 선호하는 패턴만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중국인들은 고대 서구인들과는 달리 오리온 성좌를 보지 못한다.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별의 패턴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마인드세트

이 책은 John Naisbitt 라는 미래학자가 쓴 책이다. 저자는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이라는 대전제를 기반으로, 현재의 정보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11 가지 마인드 세트를 알려 준다.

마인드 세트 #1 아무리 많은 것이 변한다 해도 대부분은 변하지 않는다.

변화는 대부분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의 영역에서 발생한다. 떠들석하고 과장된 세상 속에서 변하는 것과 별하지 않는 것 사이의 차이를 잘 구분할 수록, 우리는 새로운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그 속에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농구 선수 Hank Luisetti 가 한 손으로 골을 넣는 방식을 처음으로 창안했다. 미국의 육상 선수 Dick Fosbury 는 높이 뛰기에서 최초로 배면뛰기 (Fosbury Flop) 를 선보였다. 높이 달린 바구니에 볼을 넣고, 공중에 걸린 막대를 넘어야 하는 기본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방법이 변했을 뿐이다.

우리는 기초와 장식, 기본 원리와 기술, 흐름과 일시적 유행, 약진과 개선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인드 세트 #2 미래는 현재에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세상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밀려 들어 오는 정보들에 대한 선택과 객관적 이해가 필요하다. 많은 정보들은 과장되거나 정치적으로 포장된 현재의 고민이나 우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사실 현재 벌어지는 사건의 중요성이다.

마인드 세트 #3 게임 스코어에 집중하라.

미식축구 게임이 27 대 17 로 끝났다면 그것이 바로 게임 스코어다. 그 어떤 변명이나 칭찬, 승리나 패배의 원인 분석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 CEO 의 화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기업이 더 뛰어난 성과를 이루는 것은 반드시 아니다.

자신이 바라는 결론을 얻기 위해 정보를 왜곡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숫자들에 의미를 부여하라.

마인트 세트 #4 언제나 옳을 필요는 없다.

누가 옳은가가 무엇인 옳은가를 지배한다. 부부 싸움을 하는 부부들은 싸움을 하다 보면 본래의 문제는 잊어 버리기 일쑤다. 내가 옳다고 서로 고집 피워서는 안된다. 의견의 교환과 수정, 스스로에 대한 의문 없이는 그 누구도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외과의사인 Robin Warren 박사와 Barry Marshall 박사가 위 궤양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박테리아라는 주장을 폈다. 2005 년 10 월 이 둘은 노벨 의학상을 수상했다. 기성의학계가 제산제를 포기하고 마침내 항생제를 사용하는 데 10 년 이상의 세월이 더 걸린 것이다.

마인드세트 #5 그림 퍼즐처럼 미래를 분석하라.

사건들간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때론, 현재 발생하는 문제의 연결고리를 고대에서 찾아야 할 경우도 있다. 이런 사건들의 연결고리를 찾는 일은 계산적이기보다는 직관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논리를 연결할 수 있는 개인의 한도에 의해서 그림의 크기는 결정된다.

수사반장이나 CSI 과학 수사대를 본 적이 있는가? 수사관들은 작은 실마리를 시작으로 직감으로 범인을 알아 내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증거자료들을 수집해 간다. 그 과정들이 그림 퍼즐을 맞추는 것이다. 판게아 이론을 주장한 알프레드 베게너는 또 어떠한가? 직관적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그린란드, 유럽이 서로 같은 땅이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마인드세트 #6 너무 앞서서 행진하지 말라.

관광가이드는 이렇게 말한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너무 앞서서 가지 마세요.” 교회는 서기 2세기의 프톨레마이오스가 주장한 천동설을 굳건하고 믿고 있었다. 15세기 코페르니쿠스, 16세기의 갈릴레오는 너무 앞선 생각 때문에 교회에 의해서 죽음을 당했다. 찰스 다윈은 죽기전에 진화론을 발표한다. 이들은 신념을 가지고 인류에게 무엇이 옳은가에 대한 대한 답을 주려고 했었다. (저자는 좀 민감한 주제를 예로 들고 있다.)

아무리 재능이 넘치는 리더라 할지라도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려면 행진에 참가해야 한다. 행렬의 뒷부분을 내버려 두고 자신만의 비전에 취해 너무 앞질러 달려 나간다면, 그는 텅빈 길을 홀로 걸어가야 할 것이다. 기업의 지도자들은 구성원들이 알아차리기도 힘들 만큼 미세하게 앞서 걸어가야 한다. 다양한 테크놀로지 분야의 선구자들은 다른 모든 이들보다 어느 정도 앞서 있으리라는 기대는 있지만, 결국 결정권을 쥔 것은 시자이다.

마인드세트 #7 변화에 대한 저항은 현실의 이익 앞에 굴복한다.

경제학자인 Mankiw 의 책은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를 딱 10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한다. 사실 그게 미시, 거시 경제 전부를 설명한다. 그중 “People respond to incentives” 라는 원리가 있다.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은 변화가 가져다 주는 이익을 설명하는 이들의 책임이다. 리더는 변화를 겪는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 들일’ 의무가 없다. 그들은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확실한 이익을 보장 받지 않는 한 그들은 변화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신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신기술 도입은 물론이고 회사내의 작은 정책 변화일 지라도, 항상 변화가 시장과 조직에 주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마인드세트 #8 기대했던 일은 언제나 더디게 일어난다.

저자는 인내심을 강조한다. 비행기의 역사를 보면, 19 세기 초 베르블링거의 글라이더, 19 세기 말 오토릴리엔탈의 글라이더, 20 세기 초 라이트형제에 이르기 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컴퓨터는 어떠한가? 19 세기 말에 벨이 발명한 전화기는? 역시 19 세기 말에 뤼미에르 형제가 최초로 상영한 영화의 발전은? 라디오와 TV 는?

우리는 하나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하나의 발명품으로 구현되기까지의 기간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이나 인류의 변화는 혁명적이라기보다는 진화적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마인드세트 #9 성과를 얻으려면 기회를 활용하라.

기회란 폭풍우가 불어닥친 날의 창문처럼 어느 순간 활짝 열렸다가 급작스럽게 덜컹 닫혀 버리는 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재빨리 달려들어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에 자신을 적응시킨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 적응시킨다. 모든 진보는 이 비합리적인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 진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한다. 세상에서 성공한 이들은 스스로 일어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아 다니고, 찾을 수 없다는 그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다.

조지 버나드 쇼

마인드세트 #10 덜어낼 수 없다면 더하지 말라.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는 생산가능곡선 (Feasibility Curve) 라는 것이 있다. 주어진 자원과 기술적이 한계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한계를 단순화하여 도식화한 것이다. 이 단순한 모델에서는 오직 Innovation 을 통해서만 생산가능곡선을 옮길 수 있다. 사람이건, 일이건, 사물이건, 심지어 이 세상 조차도 수용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

25평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 난, 어느날 내가 지나 다닐 수도 없으리 만치 많은 싸구려 물건들이 내 아파트에 가득차 있는 꿈을 꾸곤 한다. 수용가능공간이 더 커지지 않는 한, 최적 주거 조건을 갖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지식을 얻고 싶다면 날마다 무언가를 배워라. 지혜를 얻고 싶다면 날마다 무언가를 버려라.

노자

마인드세트 #11 기술의 생태학을 명심하라.

저자는 사람들의 현실적 만족도를 높여 주지 못하는 기술의 어두운 면을 강조한다.

“고객님의 전화는 우리에게 무척 소중합니다. 우리가 고객님을 무시하는 동안 계속 수화기를 붙들고 계십시오.” 이것이 기술이 가져온 폐해이다. 미래에는 오히려 감성적인 면이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말하듯이 High Tech 와 High Touch 는 공존해야 한다고…

• • •

과학기술은 탁월한 도구이지만 인간의 본성과 필요, 기술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에만 도움이 된다. 신기술에 대해 다음의 질문을 던져 보라.

  • 개선되는 것은 무엇인가?
  • 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 대체되는 것은 무엇인가?
  • 그리고 어떤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주는가?
comments powered by Disqus
keyboard_arrow_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