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을 이용한 SNS에서 위치정보를 표시할 때 주의할 점 share

today 2010-04-05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Learn & Think forum 0

GPS 가 지원되는 아이폰등의 휴대단말 에서 트위터, 구글버즈, 페이스북, 포스퀘어와 같은 SNS 에 포스팅을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서, 공개해도 되는 위치와, 공개되면 안 되는 위치를 철저히 가려야 할 것 같다.

[그림 유실]

직업인의 사례

트위터나 구글버즈에서 내가 팔로우 하는 분들 중에는 기업에서 직원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업무시간에 아이폰으로 트윗이나 구글버즈 메시지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트윗이나 버즈는 특별하게 비공개 (프로텍트) 옵션을 켜 놓지 않으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조금만 노력해서 그간의 포스팅 이력들을 둘러 보거나, 약간의 노력을 더 하여 검색해 보면, 이 사람이 어느 회사에 근무하는 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어느 회사에 근무하는 것이 공개되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매번 포스팅마다 위치가 표시된다는 것이다. “아 ~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ABC 기업에 있는 이 분이 오전에는 을지로 SK T-Tower 에 있구나. ABC 기업이랑 SKT 랑 뭔가 하고 있군. 음, 오후에는 분당 정자동 KT 에 방문하셨구나. 순회 공연을 하고 계시는 구나.” 라고 짐작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SNS 를 기업의 홍보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들은 하고 있지만, 기업 구성원 개개인들이 SNS 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규정짓지 못하고 있다—물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웃긴 얘기지만, 회사에 손해가 가는 일이 발생한다면 법률 문제에 휘말리게 될 개연성은 충분하다. 한국과 같이 폐쇄적인 기업 환경에서는 곧 큰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개인의 사례

개인적으로 사교활동을 하면서 먹은 맛있는 음식, 만난 사람과의 대화, 그날의 느낌들을 포스팅한다고 해서 무슨 문제가 되랴? 하지만, 범죄자, 나와 원수 관계에 있는 사람, 빚쟁이… 들에겐 너무 좋은 정보가 된다는 건 무시하면 안 된다. 특히 포스팅을 거의 SMS 수준으로 하는 사람들은 몇 일만 추적해 보면 공통적이고 고정적인 동선과 시간이 나오게 되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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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손실보다 크다고 판단하면, 자신의 정보를 기꺼이 공개할 것을 선택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위험성이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불쾌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서비스를 제공자들도 사용자가 이미 남겼던 위치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옵션을 마련해 두고, 서비스 설정에서의 위치정보 비공개 옵션 뿐만 아니라, SNS App 의 각 포스트마다 위치 정보 공개/비공개 옵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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