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鄕愁

today 2010-07-08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Uncategorized forum 0

Classical Guitar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저곳 동아리 방. 지금은 먼지만 쌓이며 구석에 처박혀 있는 내 클래식 기타.

[그림 유실] 15기오지연/9기김영일作 경희대학교 클래식기타동아리 HEXA 출입문(좌), 1997년 동아리 홈페이지의 대문 이미지 by me(우)

Programming

웹 프로그래머/기획자의 꿈을 키우던 나. Perl 과 C 가 웹 프로그래밍의 대세이던 시절, 커뮤니티에서는 나름 알아주는 오픈소스 개발자이던 나. 지금은 임베디드 산업에 속한 기획자로 있는 나, 핏속에 흐르던 프로그래머의 DNA/갈망/환상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문법은 잊은 지 오래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은 있지만, 지금의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다.)

[그림 유실] HappyCgi 검색 결과 (아직까지 남아 있다니..)

친구와 선후배

마음을 나누던 친구와 선,후배들! 그러나, 30대와 40대는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가는 시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다들 어느 정도 나이 들어 자녀들을 키워놓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 다시 만나겠지?

[그림 유실] 성호 지현이랑 용인 한화콘도에서(좌), 10기 장윤이 결혼식에서 후배들과(우), 다들 보고 싶구나!!!

낭만과 감성

삶이 아무리 팍팍하더라도 여유를 갖고 살아야 하는데.. 얼마전 지인의 결혼식 갔다 들은 고은 시인의 “그 꽃” 이란 짧은 시가 가슴에 팍 꽂혔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 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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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뭐가 있을까?

제 15차 Mobile Web Apps Camp (2010-04-30) 요약

today 2010-05-11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Work & Play forum 0

오늘의 컨퍼런스의 주제는

Mobile Web vs. Mobile App 대격돌

향후의 대세는 모바일 웹이냐? 모바일 앱이냐?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총 8 명의 연사가 참석했으며, 4 명의 패널이 App 쪽을 지지했고, 4 명의 패널이 Web 쪽을 지지하며 격론을 펼친다.

패널 1

류한석, 스마트플레이스 대표

  • 애플은 이미 80년대에 Apple II와 Lisa 를 통해서 ‘개방’ 과 ‘폐쇄’ 를 경험했다.
  • 플랫폼 성공의 핵심 지표는 ‘앱 갯수’이다. 왜냐하면 양이 질을 만들기 때문이다. 양이 많으면, 경쟁에 의해서 자동으로 질이 만들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AppStore 18 만개/7,500 만대, AndroidMarket 5 만개, Nokia 2,500 개/2 억 5 천만대)
  • 모바일 플랫폼의 성공을 위해서는 1) 개발자/이용자의 로열티 -> 2) 앱 갯수의 증가세 -> 3) 유료시장의 성장 의 선순화 형성이 필요하다.
  • 애플 iPhone: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텐츠 모든 걸 다 해먹는다.
  • 구글 Android: 너무 개방되어 있어, Fragmentation 이 심하다.

패널 2

윤정묵, 다음 커뮤니케이션즈 과장

  • 모바일 앱의 한계: 돈 버는 개발자는 초 울트라 극 소수, 다운로드 받아 평균 100 일도 안쓴다.
  • 모바일 웹: 점심시간과 퇴근시간 이후엔, PC 웹 트래픽은 줄어 드는 반면, 모바일 웹트래픽은 늘어난다.
  • 모바일웹은 ‘호환성’ 과 ‘효율성’ 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적합하며, ‘성능’, ‘사용성’, ‘확장성’, ‘기능성’ 을 요하는 서비스에는 앱이 적합하다.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1

today 2010-04-19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Learn & Think forum 0

일 잘하는 사람은 자신이 없어도 조직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놓고 또 다른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선다.

반면, 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빠지면 조직 전체가 마비되도록 만들어 놓고, 계속 그 일에만 얽매여 있을 뿐, 다른 새로운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

일을 못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짤려서 회사를 떠나면서, ‘나 없이 일이 굴러 가나 봐라! x 먹어 봐라’고 독설하면서, 아무런 인수인계도 않고 떠난다. 회사는 잠시 동안 혼란을 겪겠지만, 곧 정상을 되찾는다. 사람이 한 명 빠졌다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건 조직이 아니라, 콩가루다. 일을 못하는 사람은 평시에도 자신의 가진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길 싫어하고, 매뉴얼화 하지 않으며, 항상 자신의 영역/밥그릇에 도전하는 자들을 응징하려 한다. 이런 직업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우글대는 회사는 곧 기울게 되어 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정치적 희생양이 되는 경우는 봤지만, 업무 성과 때문에 화를 입는 경우는 못 봤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쫓아, 또는 더 좋은 회사에 헌팅 되어 가면서도, 최선의 노력으로 자신의 공백으로 인해 업무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인수인계한다.

내가 최근에 떠난 많은 동료들에게 감동을 받았던 부분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내가 조직에서 희망을 잃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옮기기로 한 회사에 2차례나 입사일 연기 요청을 해 가면서, 새로운 담당자가 뽑힐 때까지 시간을 끌면서 남아 있는 일들을 처리해 주었고, 담당자 입사가 늦어지자 임시로 동료에게 인수인계를 하면서 문서화 시켜 놓았으며… 이직 이후에도 문제가 있으면 휴일 날 나와서 새로운 담당자에게 자신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을 이해하고 운용하는 법을 가르쳤다는 것이다.

업계는 좁고 입소문은 정말 빨리 퍼진다. 가끔씩 전화를 받는데, ‘그 친구 어떠냐?’ 는 질문에 부정적인 얘기를 할 수는 없고, ‘아 그 친구 정말 괜찮죠!’ 라고 바로 답하지 못하는 경우나, 빙빙 돌려서 ‘인간성은 괜찮아요~’ 정도로 얼버무려 얘기하면, 상대방은 바로 알아 차린다.

가정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일 잘하는 사람=훌륭한 부모, 일 못하는 사람=형편없는 부모’ 로 대입시켜 보자. 훌륭한 부모는 자신들이 떠난 이후에도 자녀들이 이 사회에 홀로 우뚝 서서 자신들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한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지만,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남은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는 대안/시나리오들을 미리 의논하기도 한다.

Thanks 이**님.

TEDx Kwangwoon 을 다녀와서

today 2010-03-27 face Posted by appkr turned_in Learn & Think forum 0

오늘 TEDx Kwangwoon 을 다녀왔다. 총 6개의 Talk 와 소셜파티로 이루어진 훌륭한 행사였다. 개인적으로 TEDx 는 처음 가 봤다.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Talk 1

2009 년 KIPA 에서 주는 올해의 IP 상을 수상한 낭만공대생 황성재 님이 연단에 섰다. 고 2 꼴찌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어 나가는 이야기를 입담을 담아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다. 장폴로 교수님의 샌드페인팅과 함께 꼭 다시 보고, 널리 퍼뜨려야 할 강연 중에 하나였다.

  • “20 대의 실패는 의미 있는 것”
  • “무엇에 반응하여 가슴이 두근대는 것 = 선택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
  • “No 1 이 되지 말고, Only 1 이 되어라”
  • “20 대라면, 속도에 치중하지 말고, 멀리 보고 방향을 잡는 것에 치중하라”
  • “나에게 붙여진 태그를 만들라 (이것 저것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 보다는 한 우물을 파라는 의미)”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긴다는 것, 그 일이 허망한 일이 아닌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그 결과물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것. 이 사람은 Douglas McGregor 교수가 말하는 전형적인 Y형인간 일 것이다.

[블로그 이전 하면서 내용 유실]

덧글 2010-03-29

강연 #4 에서 금전으로 환산한 내 가치는? 사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사는 사람이 바라보는 내가 가진 희소성이 다르기 때문… 아마 우리 가족이 날 가장 비싸게 불러주지 않을까 싶다. (오늘 아침 이런 소중한 생각을 일깨워 주신 박*호 님,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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