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명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명함은 단순히 현재 어느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연락하려면 어디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지 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땀과 노력으로 성취한 모든 것들 또한 함축하고 있다. 그런데, 명함에 인쇄된 글씨가 모두 사라진다면… 이런 질문이 생길 것이다.
과연 나는 누구인가?
칼슨패키징사의 CEO 인 세스 스티븐스는 정년을 6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자신이 평생 동안 간직해 온 자신의 리더쉽 철학인 Me-We 의 개념을 신임관리자들과 나누기 위해 신임관리자 오리엔테이션 행사의 강사를 스스로 청하였다. 이 책은 그의 교육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놓았다.

주)
영어권 국가의 명함의 뒷면은 백지라고 알고 있다. 또, 자국 내 비즈니스만 하는 경우에도 그렇다.
Me 찾기
진짜 ‘나’ 발견하기
진실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이미 내부에 있었던 것이다. <footer>키에르케고르</footer>
2년 전에 비해 지금이 나아졌는가? 삶이 더 복잡해 졌을까, 단순해졌을까? 시간이 더 많아졌을까, 적어졌을까? 자원이 풍부해졌을까, 줄어들었을까? 성취에 대한 욕구가 커졌을까, 줄어들었을까?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잡고 있을까, 아니면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져 있을까? 우리는 그저 바쁜게 좋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활을 유지해왔지만 불안이라는 담요를 뒤집어 쓴 채 무작정 바쁘기만 한 그런 삶은 결코 건강한 삶이 아니다. 마치 빚 독촉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시간관리에 강박증을 보이는 이유는 오로지 ‘불안감’ 때문이다. 남들처럼 달리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어 비참해질 거라는 세뇌교육을 당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 지도 모르니 마음은 불안하고 의지는 나약해 질 수 밖에 없다. (반성ㅡㅡ;;)
의미만들기
내면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없다.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의미’에 집중하는 삶은 ‘소유’를 목표로 하는 삶과 완전히 다르다. ‘의미’라는 것은 실제로 살아가면서 겪어온 달고 쓴 경험을 통해서만 형성되기 때문에, ‘의미’를 인생의 목적으로 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소유’가 영원이 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갈증만을 준다면 ‘의미’는 계속해서 퍼주어도 늘 가득 차오르는 화수분 같은 충만함을 준다.
‘소유’에 집착하는 삶은 최상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린다. 좋은 친구를 내 것으로 만들고, 좋은 대학의 좋은 학위를 내 것으로 만들고… 이런 사람에게 삶의 ‘의미’는 ‘나’의 밖에 있는 것이다. 나의 이력서가 ‘나’인가? 그럼 내 명함이 과연 ‘나’인가?
즉,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내느냐가 ‘나’를 말해준다. 명함의 뒷면에 내가 만들고 싶은 가치 기준으로 만든 내 직함을 써 보자. 가령, ‘비전 제시자’, ‘고용 전문가’, ‘프로젝트 관리 대가’ 등으로 말이다.
약속 지키기
삶의 목적은 ‘목적 있는 삶’이다.
의미를 찾아냈다면 약속을 만들고 그것을 알리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것이 바로 Me 찾기의 완성이다. 또한 리더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가령, 나는 사람들 속에서 ‘한계’가 아닌 ‘희망’을 볼 것임을 약속합니다, 또는, 나는 나 자신과 팀원들에게 했던 모든 약속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등과 같이 약속하라. 그리고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선언하라. 더 널리 퍼뜨릴 수록 약속이 현실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커진다.